이번 특별기획전은 열두 띠에 얽힌 동물들의 재미난 이야기 중 첫 번째로, 다가오는 2020년 쥐의 해를 맞이하여 병을 옮기거나 곡식에 피해를 주는 얄미운 쥐의 모습 대신에 땅을 지키는 십이지신이자 재물과 다산·다복의 상징인 쥐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가 열리는 자연생태박물관 옆 테마정원에 가면 농경유물전시관의 초가집을 배경으로 열심히 땅을 일구고 있는 시골쥐, 도시에 살더니 멋쟁이 신사가 된 도시쥐 그리고 그 주변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고즈넉한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다.
신남민 학예연구사는 “프랑스 작가 라 퐁텐의 우화 ‘시골쥐와 도시쥐’를 구현한 짚풀 작품으로, 위험 속에서 호화롭게 생활하는 도시쥐보다 검소하지만 마음 편하게 사는 시골쥐가 더 낫다”라는 교훈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