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45년 전 엄마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동네 언니들이랑 물고기를 잡으려 냇가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이야기. 마흔여섯에 남편을 잃고 세 아이의 가장이 된 엄마의 속사정. 64세의 엄마가 자식에게 들려주는 인생 회고록. 82세의 나이에도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영어 공부를 하는 엄마에게 보내는 응원의 편지 등등 20대부터 6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필자가 쓴 아홉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책 작업 초기부터 협조해온 동두천생활문화센터의 서희은 주임은 “생활문화센터와 작은 도서관, 동네책방의 첫 협업 결과물인‘당신의 원고지’의 작업과정을 보면서 공간의 확장이 지역문화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공간의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책을 총괄 기획한 사동초등학교 지혜의 집 작은 도서관의 양지윤 사서는 “이번 작업을 통해 지혜의 집 도서관만의 글쓰기 모임이 자리 잡게 됐다. 책방과 교류를 지속해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계속 발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