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하영 시장은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접경[평화]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에서 “이제 평화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로, 접경지역 시·군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남북 상생, 공동번영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통일경제특구와 친환경 관광 등 접경지역 평화벨트가 온전히 서야 한다. 그러나 각 시·군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경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려면 평화벨트는 난개발이 될 뿐”이라며 “중앙정부가 지역별로 특화된 계획을 만들고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시장은 또 “남북관계는 신뢰와 상생을 기초로 구축돼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 희망속도에 비해 북미관계 등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독일의 경우에서 보듯이 민간교류부터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DMZ를 사이에 둔 남북 접경지역간 작은 교류부터 시작하기 위해 새해에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10개 시·군 단체장들의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하영 시장은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의 방북 추진에 대해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DMZ를 사이에 둔 남북 접경지역 지자체가 만나 민간교류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시장은 방북 시 북측에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와 황해북도 개풍군 조강리를 연결해 교류하는 사업과 파주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강화도의 개천절 행사 등 민족 공동의 역사를 주제로 한 남북행사를 함께 주최하고 태권도 한마당, 유소년 축구대회 등 스포츠와 문화 부문의 다양한 교류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과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18 접경[평화]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은 정하영 김포시장의 ‘접경지역 발전과 자치단체의 역할’ 기조연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 홍성운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장 · 베른하르트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의 기조발제에 이어 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김두관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평화시대를 맞아 접경지역의 지방정부와 민간부문이 함께 힘을 모아 남북평화시대를 이끄는 주체로 변화해야 한다. 독일이 28년 전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접경지역 간 지속적인 교류의 힘 때문”이라며 “접경지역이 평화지역이자 한반도 경제의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많은 제안들이 쏟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