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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롯데캐슬 호원초등학교 통학로 곳곳에 위험요소 많아 대책마련 시급

 

[중앙뉴스미디어] 의정부시 직동공원 내에 신축 중인 롯데캐슬 아파트 입주가 임박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 약 3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이용할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문제 되고 있습니다. 대한기자협회 경기북부 공동 취재단은 시행사가 제안한 통학로를 직접 걸으며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아파트 인근 공원을 지나자 산길로 접어드는 길이 나옵니다. 가로세로 3m 콘크리트로 설치된 수로 위에 학생들이 건널 수 있는 좁은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는 학생들이 등하굣길에 반드시 건너야 하는 다리인데 안전장치는 로프 2줄뿐입니다.

수로는 성인 남성의 키를 넘는 높이로 약 2m는 되어 보입니다. 로프 줄의 간격도 넓어 아이들이 쉽게 낙상할 우려가 있고 이 2줄 로프마저도 쉽게 흔들리고 나사가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구구회 의원/자유한국당: 본 의원이 의정부 시의회 본 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적을 했습니다만 아직도 아이들이 다니기에 불편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곳은 롯데캐슬 아파트 입주자 자녀분들이 호원초등학교를 등교할 통학로입니다만 경사도가 너무 높고 가파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 가기에는 너무 불편합니다. 비나 눈이 올 때엔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경사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시나 교육청이 서로 협의하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수로 위 다리를 지나면 산길로 연결됩니다. 산책로로 조성된 곳이지만 시행사가 당초 계획을 바꿔 의정부교육지원청에 통학로로 제안했는데 눈, 비가 오는 날엔 충분히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을 정도로 경사진 길입니다.

한쪽에는 3m 비탈면이 있지만 안전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장난을 치다 미끄러지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르내리다 자칫 길을 이탈한다면 골절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 Q. 이 길을 평소 다니기 힘들지 않나요? / 인근 거주 초등학생: 힘들었어요. 그냥 올라가기도 힘든데 자전거까지 끌고 올라가니 더 힘들어요. ]

가파른 경사로를 올라서면 어린이용 조합놀이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조합놀이대는 10세 미만 아동으로 이용이 제한되어 있지만 주말에 어린이용 조합놀이대에서 노는 인근 초등학생들도 있습니다. 이 공간이 통학로에 포함되면서 더 많은 초등학생이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어린이용 조합놀이대를 지나면 내리막길입니다. 길 아래 절개면 토사 유출 방지 및 도로 유실을 막기 위해 우수관이 설치되어 있지만 엉성합니다. 배수구도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들어 제 기능을 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산길을 벗어나면 차도와 만나게 되는데 인도를 확보하기 위해 철재 분리대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철재 분리대가 살짝 움직여도 마구 흔들거립니다.이 철재 분리대 역시 잘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도는 좁은 양옆으로 적치물이 쌓여있고 전봇대 와이어 줄이 있어 보행을 방해합니다. 부서지고 기울어진 분전함도 위태롭습니다.

부실공사를 비롯한 여러 위험요소를 지나 드디어 호원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아파트 준공을 위해서는 의정부교육지원청의 통학로 승인이 있어야 합니다. 산책로를 초등학생 통학로로 이용하려다 보니 문제점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교육청이 시행사에 개선, 보완을 요구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