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사연은 지난 2월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을 위해 고시원 등에 비치한 홍보물을 보고 A씨가 동에 도움을 청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사업실패와 이혼으로 가족들과 연락도 끊긴 채 건설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중 지난 2013년부터는 몸이 급격히 나빠져 간간히 일한 돈으로 찜질방과 고시원을 전전하며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
동 복지팀은 A의 딱한 사정을 듣고 3개월간 월 40만원씩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건강과 주거 문제 등 일시적 지원으로는 자립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그를 맞춤형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했다.
동은 우선 사례관리 주거비 50만원, 민관협력 사업을 통해 각종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관내 한의원과 연계해 아픈 곳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A씨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 전세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임대주택 입주에 필요한 주거비는 향상교회 등 민간자원 등을 연계해 일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A씨는 “몇년간 찜질방과 고시원을 왔다갔다하며 지내다 안정적인 집이 생겨 너무 기쁘다”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너무 막막했는데 복지팀의 도움으로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이들에게 보다 세심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