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미디어 ] 양구군 사과 재배농가들이 미국산 사과 수입 협상 추진에 대한 강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정부의 수입 협상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양구사과연합회는 24일 오후 5시, 양구군농업기술센터 정문 앞에서 사과 수입 협상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반대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는 연합회 회원과 사과 재배 농민 등 20여 명이 참여해 ‘사과 수입 반대’, ‘농촌 생존권 보장’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김법종 연합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기후 변화, 인건비 상승, 열대과일 범람 등으로 국내 사과 농가가 이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은 사과 농가의 존립 기반을 뒤흔드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수입 개방이 본격화되면 전국 3만여 사과 농가는 생존이 어렵고, 관련 산업까지 무너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성명서에는 “사과는 단순한 수입 상품이 아닌, 지역경제와 농촌 공동체가 함께 가꾸는 생명 산업”이라며,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 먹거리를 지키고 농업을 보호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과 수입 협상 추진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연합회는 단순한 반대 의사를 넘어 전국 농가와 연대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양구의 300여 사과 농가를 비롯해 강원도, 전국의 사과 농민들이 끝까지 함께 목소리를 내겠다”며 “사과 한 알을 지키는 일이 곧 농촌을 지키고 나아가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출처 : 강원도 양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