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미디어 ]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에서 주관하는 ‘자전거하이킹 기부챌린지’가 올해로 9번째 시즌을 맞으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자전거하이킹 기부챌린지는 2017년 시작해 8년 동안 1억 원이 넘는 누적 기부금을 모으며 노숙인쉼터, 장애인학교, 전쟁 난민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번 챌린지는 5일 첫 사전연습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으며, 청소년 10명을 포함한 종사자와 후원자 등 총 19명이 함께하며 충주에서 군산 선유도까지 총 310km의 거리를 자전거로 달릴 예정이다.
시즌 구호는 ‘Never Stop, Just Do It!’으로,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청소년들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가정 밖 청소년과 보호시설 퇴소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도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챌린지 참가 청소년들은 쉼터에 입소한 가정 밖 청소년들로, 대부분이 가정의 보호를 받기 어렵고 보호시설 퇴소 후 홀로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자립 준비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직접 기부금을 모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청소년들이 더 안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손을 내민다.
올해 기부 목표액은 3,000만 원이며, 전액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운영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챌린지는 단순한 기금 마련을 넘어 지역사회 청소년 기부문화 확산과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를 함께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김 모 군(18세)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게 처음엔 어색했지만, 지금은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우리와 같은 청소년들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경회 소장은 “자립은 단순히 시설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일”이라며, “이번 챌린지는 위기청소년이 기부청소년으로 성장하는 놀라운 여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첫 출정식은 8월 25일 오전 8시,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마당에서 열리며, 3일간의 도전 여정은 단순한 하이킹을 넘어 청소년의 자립, 지역의 희망, 사회의 연대를 상징하게 될 것이다.
[뉴스출처 : 충청북도 충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