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뉴스미디어 ] 제주시는 장애인의 배움과 여가를 결합한 ‘장애인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신개념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이번 ‘장애인 런케이션’은 장애인과 그 가족이 제주에서 배우고, 쉬며,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제주시는 올해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 주관 ‘장애인 평생학습 도시’로 선정되면서 국비 1억 2천만 원과 도비 1억 2천만 원 등 총 2억 4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그 일환으로 ‘장애인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하게 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맛있는 런케이션 in 제주’를 주제로 8월 30일 시각장애인과 가족 대상, 9월 20일 청각장애인과 가족 대상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참가자들은 제주 동문시장에서 지역 전통 식재료를 구입한 뒤 제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전통요리를 배우고 체험하게 된다.
이어 오후에는 ‘제주도민 토크 콘서트’를 통해 제주 문화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저녁 시간에는 ‘컬러풀산지 페스티벌(8월)’과 ‘귤림야행(9월)’ 등 제주에서 열리는 전통문화 행사와 연계한 공연 관람과 야간 체험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제주 신화를 수어로 배우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과정은 8월 26일부터 10월 24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총 16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수어를 통해 제주 신화를 배우고 그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며 문화적 정체성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20일까지 제주시 평생학습관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맛있는 런케이션 in 제주: 회차별 15명(도외 장애인 및 보호자), 제주의 손짓으로 배우다(수어교실): 15명(청각 장애인 및 수어에 관심 있는 시민)으로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며, 체험·교육 등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이 지원된다.
강승태 자치행정과장은 “장애인들이 배우고 쉬며 소통할 수 있는‘런케이션’을 통해 제주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차별 없이 배움에 접근할 수 있는 포용적 평생학습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제주도 제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