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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자연경관·닭갈비로 외국인 매료 ‘스포크 도시’ 주목

야놀자리서치 춘천 인바운드 관광 현황 조사 결과 발표

 

[ 중앙뉴스미디어 ] 춘천을 찾은 외국인 단체관광객은 필리핀·베트남·대만 국적이 주를 이루고, 가장 만족한 것은 자연경관과 닭갈비였다.

 

야놀자리서치가 지난 6일 발표한 춘천 인바운드 관광 현황 조사 결과다. 이날 야놀자리서치는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지역관광 활성화의 패러다임 전환과 실행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지역 관광을 통한 경제 회생 방안을 논의했다.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 H&T 애널리틱스센터, 국내 관광기업 등 320여 명이 참여했다.

 

▲ 야놀자리서치 “춘천, 자연경관·음식 강점 뚜렷”

조사 결과에서 야놀자리서치는 춘천을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크 도시’로 분석했다.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남이섬, 강촌레일파크, 명동닭갈비골목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갖춘 만큼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동남아 단체관광객 비중이 높고, 자연경관과 역사 유적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 유입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은 이날 세미나에서 제시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과 맞닿아 있다. 허브 앤 스포크는 대도시를 관광의 허브로 육성하고인근 중소도시를 스포크로 연결해 관광 수요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사례도 소개됐다. 최규완 경희대 교수는 “일본도 초기에는 도쿄에 관광이 집중됐지만 오사카와 삿포로 같은 도시들을 키워 분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관광 거점 간 네트워크 분석 결과, 남이섬, 강촌레일파크, 춘천명동닭갈비골목 등이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2019년 기준 남이섬유원지(115만 여 명)였고 강촌레일파크(26만 여 명)와 엘리시안강촌 스키장(5만 여 명)이 그 뒤를 이었다.

 

▲ 도시브랜딩부터 실적관리까지… 춘천 관광 5대 전략 제시

야놀자리서치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춘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섯 가지 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동남아 단체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도심 유입을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자연과 레저 문화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이를 반영한 도시 브랜딩 전략을 수립하자고 했다. 남이섬, 강촌레일파크, 닭갈비골목 등 기존 명소는 경쟁력을 더하고 의암호 일대 체험형 콘텐츠와 도심 스트리트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 ㅇ서울과 연계한 관광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특히 야간 프로그램 및 체류형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과지표 기반의 실적관리 체계를 도입해 유사하거나 실효성이 낮은 관광사업을 평가하고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석한 현준태 춘천시 부시장은 서울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K-호수도시 춘천’ 브랜드 재구성을 제안했다. 현 부시장은 “춘천은 서울과 연계한 외국인 관광 코스 개발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지방재정의 한계를 고려해 중앙정부의 마케팅 인프라 공동 활용과 국비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춘천시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수도권 관광 수요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스포크 도시’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춘천 관광의 잠재력과 방향성을 데이터로 입증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놀유니버스, 야놀자리서치, 경희대 등 민간·학계와 긴밀히 협력해 춘천이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강원도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