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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문화재단 “거리에 남은 흔적, 예술로 기억하다”

문화공간 터·틀(석남)기획전시 〈기억의 기록展Ⅱ – 집, 길, 삶'

 

[ 중앙뉴스미디어 ]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오는 8월 20일부터 9월 21일까지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터·틀에서 기획전시〈기억의 기록展Ⅱ – 집, 길, 삶'을 개최한다.

 

‘기억의 기록展’은 인천 서구 문화의 거리의 사람, 변화, 공간, 거리, 현재와 미래 등 지역의 이야기를 예술로 기억하고 기록하는 연간 기획전이다.

 

인천 서구 석남동의 골목은 오래된 벽돌과 낡은 기와, 그리고 그 위로 새로 덧입혀진 시멘트의 결이 나란히 공존하는 곳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사람들이 오가지만, 그 풍경 속에 스며 있는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보는 이는 많지 않다.

 

문화공간 터·틀이 준비한 기획전시 〈기억의 기록展 Ⅱ – 집, 길, 삶〉은 바로 이 일상의 풍경 속에 숨어 있는 ‘기억’을 불러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석남2동의 공간과 거리,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삶의 이야기를 두 작가의 시선을 통해 담아낸다.

 

작가 유림은 카메라와 함께 석남동의 골목을 걷는다.

 

오래된 담벼락과 막 지어진 건물, 비워진 채로 조용히 잊혀가는 집들, 그리고 여전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머무는 길목까지. 그 기록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시간이 중첩되어 만들어낸 ‘기억의 층위’다.

 

작가 장동욱은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낯선 도시의 표정을 캔버스 위에 불러낸다.

 

철 지난 유원지, 사라진 아파트, 간척지의 흔적, 빛 바랜 목욕탕 그 풍경들은 사소해 보이지만, 한때 누군가의 하루와 감정을 품었던 장소들이다.

 

그는 이질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과 타인의 기억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며, 도시의 이면에 남겨진 ‘기억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집, 길, 삶〉은 단순히 지역을 기록하는 전시가 아니다.

 

관람객에게 평범한 길 위에 잠재된 이야기를 발견하는 눈, 익숙한 공간 속에 새겨진 무늬를 느끼는 감각을 건넨다.

 

그래서 이 전시는,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을 감정과 장면을 남기려는 시도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 번쯤은 발걸음을 멈춰 골목과 길 위에 남겨진 기억을 들여다보길 권한다.

 

그곳에서 당신의 이야기와 닮은 장면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뉴스출처 : 인천시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