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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된 `청계천` 문화·예술·미래 흐르는 물길로, 새 20년 연다

시 “도심 흐르는 물길을 넘어 시민 삶, 미래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끊임없이 진화할 것”

 

[ 중앙뉴스미디어 ] 2002년, 극심한 환경 악화로 앓고 있던 ‘서울 도심’에 고가를 허물고 물길을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그렇게 태어난 ‘청계천’이 올해 스무 해를 맞았다. 그 사이 청계천은 깨끗한 물에만 산다는 ‘쉬리’를 비롯해 동․식물 6백여 종이 서식하는 도시 환경 회복의 아이콘이자 도심을 대표하는 휴식․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10월 1일 청계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년간 청계천이 가져온 도시 변화와 생태 회복 성과를 기념하고, 문화․예술․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청계천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청계천 복원을 이끌었던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참석해 20주년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두 전․현직 서울시장은 청계천에 새롭게 들어설 공공미술 작품에 ‘문화․예술․빛’의 흐름을 더해주는 주제 퍼포먼스에 참여한다.

 

두 전․현직 시장이 점등 버튼을 누르면, 청계천의 랜드마크가 된 ‘스프링’ 조형물과 새 공공미술 작품이 빛으로 연결되고 청계천의 새로운 20년을 알리는 화려한 레이저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 외에도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시민 참여 축제로 꾸며진다. 청계광장부터 오간수교에 이르는 약 3km 구간에서 1일(수) 하루 종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20주년을 상징하는 20개 줄기의 ‘레이저 아트 쇼’가 청계천의 밤하늘을 수놓고, 광장부터 광교까지는 청계천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주제로 한 국내․외 작가의 공공미술 작품 6점이 전시된다.

 

모전교~광통교에는 ‘책 읽는 맑은 냇가’가 조성돼 도심 속 이색적인 독서 공간을 제공하고, 이야기꾼과 함께 청계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청계천 물길 야행’도 진행된다. 또 청계천에 사는 어․조류 사진 30여 점을 선보이는 생태환경 전시도 열린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계천 복원이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꾼 역사적 전환점이었음을 다시 한번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시는 청계천 복원 성공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수변감성도시’ 정책의 토대가 됐으며 앞으로도 청계천을 문화와 예술, 기술이 결합된 세계적인 수변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은 2002년, 낡은 청계고가도로 안전 문제와 도심 환경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고가를 철거하고 콘크리트 아래 물길을 되살려낸 지 20년이 지나 ‘청계천’은 명실상부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 및 문화․휴식 공간이 됐다.

 

지난 20년간 청계천은 방문객 3억 3천만 명(누적), 연평균 1천6백만 명이 찾고 있으며 생물이 거의 살 수 없었던 복원 초기와 비교해 '22년 현재 어․조류, 식물 등 생물 666종이 서식하고 1급수 어종 ‘쉬리’가 발견되는 등 놀라운 수준으로 환경을 회복했다.

 

또 개장 이후 버스킹 공연 3만 7천 회, 2천 건 이상 각종 행사가 열렸으며, 국내․외 방문자의 소망이 담긴 ‘행운의 동전’ 4억 4천만 원과 외국 동전 39만여 점은 서울장학재단과 유니세프 등에 기부돼 나눔의 의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청계천 복원의 성공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손꼽히는 대표적인 도심 환경․생태계 복원사례”라며 “청계천은 앞으로도 단순히 도심을 흐르는 물길을 넘어 시민 삶과 미래를 담는 공간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출처 :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