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앙뉴스미디어 ] 음성군은 일제 잔재물로 알려진 향토문화유산 ‘경호정’의 안내판의 문구를 수정해 재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음성읍 설성공원과 경호정은 1934년 조선총독부 음성군수였던 권종원이 일본 왕세자의 출생을 기념해 만든 공간으로 알려져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군은 친일 행적에 대한 단죄가 필요한 곳은 보존해 후대에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충북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기초조사 보고서’ 및 전문가 자문 의견에 따라, 기존 안내판에 누락됐던 경호정의 건립 배경을 기술해 유적이 간직한 역사적 사실을 관람자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 음성생활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음성 지역학 강좌’(주관 음성향토사연구회, 매주 화요일)에서도 설성공원의 일제 잔재물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졌다.
이날 강좌를 진행한 김영규 음성향토사연구회장은 해방 이후 공원과 기념비의 처리 문제를 놓고 지역 주민들의 논의 끝에 친일 행적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존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제 잔재물로 확인되는 유적은 그 성격에 따라 철거 또는 보존하여 후대에 역사적 사실을 전달할 수 있는 장소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충청북도 음성군]














